[딘캐스/번역] 사랑한다 말하는 백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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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데스티엘

데스티엘 조각글 모음 (AU)

원문: http://archiveofourown.org/works/4481279/chapters/10187171








1. "차 세워라, 내가 운전하겠다."



"차 세워라, 딘. 내가 운전하겠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오후에 캐스가 말했다. 그의 말에 딘은 피곤한 눈으로 그를 흘긋 보았다. 샘과 그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차를 몬지 네 시간 반이 지난 참이었다. 



"정말?" 딘이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 



"그렇다. 네 모습은 완전히 지쳐 보인다, 딘. 내가 운전할테니 잠시 자두는 건 어떤가." 별안간 크게 하품하고선 고개를 끄덕인 딘은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주차 공간으로 임팔라를 이끌었다. 그러고선 쌀쌀한 저녁 공기를 맞으며 캐스와 자리를 바꿨다. 



외투를 베개 삼아 창문에 머리를 기댄 딘은 다시 출발한지 그리 오래지나지 않아 임팔라의 엔진음을 들으며 잠이 들었다. 입을 살짝 벌린 그의 얼굴에는 편안한 표정이 서려있었다. 캐스는 미소를 지으며 밤을 해쳐나갔다. 










2. "너가 떠오르더군,"



지난 주 캐스는 출장을 나가있었으므로 그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들뜬 딘은 공항에서 캐스를 보자마자 꽉 끌어안았다.



"안녕, 딘." 딘의 귀에 코를 맞대며 캐스가 인사했다.



"왔어." 캐스를 끌어안은채 딘이 대답했다.



"아, 널 위해 마켓에서 준비한게 있다." 캐스는 서류 가방을 열고선 흰 박엽지로 포장된 물건을 꺼냈다. 딘은 조심스럽게 꾸러미를 풀어 가죽으로 된 수첩을 꺼냈다. 



"우와, 캐스..."



"너가 떠오르더군."



"고마워, 캐스. 맘에 들어." 그렇게 말하고선 환하게 미소지으며 그를 다시 꽉 끌어안는 딘이었다. 









3. "아냐, 내가 낼게."



"캐스!" 딘의 목소리가 학교 복도를 가로질렀다. 뒤를 돌아보자 딘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캐스는 그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그에게로 걸어갔다.



"그래."



"수업 끝나고 베니네로 갈래?"



"좋아. 딘, 마음에 든다." 캐스가 웃으며 말했다. 일과가 끝나기까지 수업 한 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헤어지기 전딘은 캐스의 손을 꽉 쥐었다.



-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은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앉은 채였다. 어느 새 무릎이 맞부딪혔지만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으므로.



메이플 시럽에 잔뜩 절인 팬케이크 더미가 초콜릿 밀크셰이크와 함께 나왔다.



음식을 다 먹은 뒤 딘이 지갑에서 잔돈을 꺼냈고 캐스도 마찬가지로 지갑을 꺼냈다.



"아냐, 그러지 마. 내가 낼게." 딘이 말했다.



"그래도 되는가."



"물론." 웃으며 대답한 딘은 캐스가 지갑을 다시 집어넣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4. "이리 와, 내가 해줄게."



윈체스터-노박 가정에 정신없이 바쁜 목요일 아침이 찾아왔다. 딘은 자기 자신과 캐스, 세 명의 입양아를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다. 학교 가는데 신발을 신지 않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릴리와 반쯤 잠옷차림인 엘리엇 덕분에 캐스는 좌절했다. 



어느덧 스쿨버스가 그들의 집 앞까지 다다르기까지는 십 분 밖에 남지 않았고, 버스를 놓치게 된다면 딘이 출근하면서 아이들을 데려다주게 될 것이었다. 마침내 세 아이들 모두 학교갈 준비가 되었다. 맏이인 엘리엇에게는 동생들을 잘 챙겨주라고 신신당부까지 한 참이었다. 



"딘... 잠시 다녀오겠다." 그와 캐스의 점심을 준비하다 말고 고개를 돌린 딘은 캐스가 거울을 보며 얼굴을 찌푸린채 파란 넥타이를 매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딘이 건넨 도시락을 받은 캐스는 가방에 넣고선 다시 거울로 고개를 돌렸다. 



"이리 와. 내가 해줄게." 딘에게로 돌아선 캐스는 인내심의 한계를 달리고 있었지만, 그는 그저 웃으며 넥타이를 매만지다 매듭을 묶은 채 키스했다.  "자, 됐다. 나중에 봐." 마지막 키스와 함께 캐스는 딘에게서 멀어져 차고로 발걸음을 옮겼다. 











5. "집에 데려다 줄게."





캐스의 22번째 생일은 로드하우스에서 딘을 포함한 다른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저녁 5시부터 술을 들이붓기 시작해 어느덧 바가 닫을 시간이 되었으므로 딘은 마지막 라운드를 끝내기로 했다.



"그래서어, 지이입으로 가면 되는 건가?" 이미 발음이 꼬인 캐스는 의자에서 일어나며 살짝 비틀거렸다. 실눈을 뜨고 테이블을 둘러보는 캐스의 모습에 안경을 집어들고선 캐스에게 씌워주는 딘이었다.



"여깄어, 임마." 딘은 확실히 캐스보다 정신이 멀쩡해 보였고, 자신의 주량을 알고 절제할 줄 알았다. 



"이제 지브로 가자, 응?" 캐스가 딘의 어깨를 거칠게 토닥였다. 딘은 그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집까지 데려다 줄게."



"이제 다아아아 컸네, 딘." 캐스는 입을 삐죽거리면서도 딘의 팔을 붙잡았다.



"다들 그런 말 하더라. 그래도 집에 데려다 줄거야. 한밤 중인데다 컴컴하고 너 지금 존나 취했다고."



"아아아알았어." 그가 칭얼대자 딘은 캐스를 이끌고 남은 친구들에게 손인사하도록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