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c

맨오브레터스 - 샘 윈체스터의 일기 #1~3

Original post: 


#1 http://journal-of-a-man-of-letters.tumblr.com/post/49001057907/sam-winchesters-journal-entry-1-my-name-is-sam


#2 http://journal-of-a-man-of-letters.tumblr.com/post/49210160984/sam-winchesters-journal-entry-2-i-collapsed


#3 http://journal-of-a-man-of-letters.tumblr.com/post/49724828112/sam-winchesters-journal-entry-3-im-starting



작가의 텀블러: http://petite-madame.tumblr.com/


원저작자의 번역 허락을 받은 게시물입니다. 참고 -> http://jellybaby.tistory.com/376



앞서 올린 글에서 언급했지만 이 글은 샘딘캣이 벙커에서 지내며 일어나는 일을 주로 샘의 시점에서 쓴 글입니다. 간혹 딘의 시점으로 진행될때도 있지만 샘의 시점이 더 많아요! 시즌10~11초반의 시점에서 연재가 완료(혹은 중단 ㅠㅠ) 됐으며 이 글에서는 시즌8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가님 캐해석 존잘...ㅠㅠㅠㅠㅠ 참고로 오피셜이 아닌 논-오피셜입니다.


그럼 즐겨주세요! 




#1 밴드를 소개합니다 (Introducing The Band)




내 이름은 샘 윈체스터.


이 이름은 외할아버지에게서 따온 것이며, 그 이전엔 맨오브레터스(지식의사람들)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연구하는 비밀 조직이 있었다고 한다. 나도 그 중 하나고. 이 조직에는 수십명이 있었지만 이제는 나와 딘 뿐.



이게 내가 아는 전부다.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확신이 없다. 전에는 지금보다 좋았기에..  밤에도 마찬가지고.






#2 Crash, Boom, Bang





오늘 아침 그만 주방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누군가가 야구방망이로 뒤통수를 휘갈기기라도 한 듯, 갑작스런 충격과 함께 일어난 일이었다.



다시 일어나니 딘이 있었다. 그는 내가 의식을 차린게 안도된 모양이었다. 



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한숨을 내쉬고선 최선을 다해 나를 내 방으로 데려다 주려 했다.



"저건 중요한게 아냐. 그냥 조그만 원숭이 동상이 네 근처에 있었... 샘! 뭐하는 거야! 왜 그걸 집으려고 해! 이미 부서졌잖아. 그건 나중에 하자고. 놔두라고 했지, 샘!" 



퍽이나 그러시겠지. 난 16세기에 만들어진 중국산 희귀 골동품을 막 부서뜨린 참이다. 전 세계에 딱 세 개 밖에 없는건데. 뭐, 이제는 두 개가 됐지만. 



"이제 침대로 돌아갈 시간이야, 빅풋. 잠깐동안 여기 있어줄게. 그리고 또다시 '괜찮아'같은 소리 하기만 해봐. 접착테이프로 네 머리를 밀어줄테니까. 이해했어?"



보통때라면 딘에게 건성으로 대답했겠지만, 이번만큼은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괜찮지 못하니까. 




#3 빛이여 있어라 (Let There Be More Light)






메타트론이 말한 "세상과의 공명"이 어떤 뜻인지 이해되기 시작했다. 호텔을 떠나 안전한 벙커로 돌아왔을 때 내 머릿속의 카오스가 더는 지속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밤이 되자 더욱 더 강렬하게 나를 찾아왔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고차원의 감각이다. 나는 딘과 캐스가 아랫층에서 대화하는 소리와, 벙커를 둘러싼 소나무 냄새와, 얼굴 위를 스쳐지나가는 바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두 살 무렵 그렸던 딘과 내가 함께 있는 그림을 기억한다. 처음으로 사냥을 나선 날, 나를 갈기갈기 찢을 뻔한 띵즈도 기억한다. 바비가 어떤 연유에서인지 우리가 만지는 걸 절대 허락하지 않던, 나무 상자에 담긴 시계도 기억한다. 딘이 산 채로 헬하운드에게 잡아먹히던 모습을 목격하던 당시의 내가 느낀 아픔을 기억한다.



이 카오스는 이해가 안돼야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게 선명하고 놀랍고 섬뜩하고 아릅답게 다가온다. 





다음 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