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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크레/번역] Never really asked for anyting at all

제목: Never really asked for anyting at all 

저자: Signe_chan / 원문: http://archiveofourown.org/works/8618338

등급: 전체 연령가 (General Audiences)

줄거리: 크레덴스가 수트 케이스 안에서 사는 이유는 그 자신이 파괴적인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주의: 신동사 결말 스포 있음.








"겁먹지 마. 무서워 할 거 없어. 이 생물들은 네가 얘네를 무서워 하는 것보다 널 더 무서워할테니까. 그리고 너는 얘네한테 위협적이지도 않을거야..." 



크레덴스는 뉴트가 덧붙인 말이 현 상황에서의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들 모두 뉴트가 아주 진실만을 말한 것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크레덴스는 언제든지 동물들을 해칠 수 있었고, 그게 바로 그가 수트 케이스에서 사는 이유였다. 수트케이스는 아주 근사했지만 사람이 살기에 적당한 장소는 아니었다.



아직까지 크게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 그 동물은 한 손에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운 분홍색의 생명체였는데, 뉴트가 그들 중 하나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 조심스레 들어올리자 그 작은 생명체는 그르렁대는 소리를 냈다. 크레덴스는 그 생명체를 가슴 가까이 끌어안은 뉴트의 모습에 이성적이지 못하게도 마음 속에 질투가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참 바보같은 일이었다. 그는 뉴트가 자기를 끌어안아주길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잘못된 일이었다.




하지만 생각만 하는 건 그리 잘못된 일이 아닐 수도 있었다. 혼란스러움을 느낀 크레덴스는 그에 대한 해답을 알아내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해답을 찾아낼 몇 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길 바랐다.




"여기." 뉴트가 손을 뻗어 동물을 건네주며 말했다. "어서. 서로 아주 친해질 수 있을거야."[각주:1]




크레덴스는 낯선 표현에 살포시 미소지으면서도 움츠린 몸을 풀고 손을 내밀었다. 그 생물은 털 때문에 눈이 가려 앞이 잘 안보이는 것 같았지만, 어찌됐건 손을 내민 크레덴스를 머뭇거리며 쳐다보았다. 크레덴스는 길고양이에게 다가가듯 그쪽으로 조심스레 다가갔다. 그렇게 털을 쓰다듬기 전에 손가락을 뻗어 생물체가 냄새를 맡고,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크레덴스였다.



몇 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크레덴스는 몸을 살짝 떠는 그 생명체의 모습에 결국 자신의  손을 밀치고 달아날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생물은 낮고 조심스럽게 소리를 냈는데, 아마 가르랑대는 소리인 것 같았다. 



그가 해내고 있었다.



뉴트는 부드럽게 웃으며 그 동물을 들어올렸다. 자신에게 동물을 건네주는 뉴트의 모습에 크레덴스는 무의식 중에 손바닥으로 그것을 받아들었다. 그 생명체의 감촉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그는 한때 고양이를 키운 적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고양이를 버리라고 했었다 - 고양이는 지저분했기 때문이었다. 마녀든 고양이든 아주 불결한 존재들이야. 메리 루가 말했다. 동물들은 길거리에만 있어야 했으며 오직 어떠한 목적이 있어야만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는 이 생명체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 동물은 만족스러운 듯이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내었고 크레덴스가 그를 안아들었을 때 꼭 그가 마음에 든다는 듯이 품 안에 바싹 파고들었다. 



누군가가 그를 좋아한다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봐." 뉴트가 목소리를 낮게 낮추며 말했다. "이 친구가 널 좋아할거라고 했지. 이제 조심스럽게 대해주면 돼. 얘네는 쉽게 자극받는 아이들이라."



"무슨... 말이에요?"



"잠시 동안은 손으로만 만질 수 있다는 이야기야. 그렇지 않으면 얘네가 자극을 받아서." 말은 그렇게 했어도 크레덴스에게서 다시 동물을 가져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뜻인 것 같았다. 크레덴스는 다른 손을 조심스레 움직여 동물을 쓰다듬었다. 그 생명체는 기분이 좋은지 몸을 떨 정도로 가르랑댔다. 그 모습에 자신의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걸리는 것을 느낀 크레덴스였다.



"이제 쉽지?" 뉴트의 말에 크레덴스는 동물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너무나도 부드랍고 온순한 동물의 촉감에 쓰다듬는 것을 멈추기 힘들었다. 



이제 그 동물은 말 그대로 떨고있었다. 진동이 손을 통해 전해져오자 고개들어 뉴트의 표정을 본 크레덴스는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러자 크레덴스가 들고 있던 동물을 붙잡아 저멀리 하늘로 날려버리는 뉴트였다. 



"자,"뉴트가 외쳤다. "별 일 아니니까 거기 있어." 뉴트는 그 말만을 남기고는 동물이 사라진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크레덴스는 자신의 시야에서 그들이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그쪽을 바라보았고, 그들은 수트케이스의 다른 쪽으로 사라진 듯 보였지만 시끄러운 소리는 여전히 들을 수 있었다. 



그가 망쳐버린 것이다.



크레덴스는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뉴욕에서 지낸지 고작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터였다. 그는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했었다. 파괴된 길거리 틈에서 크레덴스를 발견한 뉴트는 그를 데려와 숨겨주었다. 그는 열심히 노력했다. 조용히 지내고, 스스로를 제어하고, 최대한 자신을 숨겼다. 이런 소동따윈 벌이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일이든 망치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자신이 아무 쓰잘데기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야 했다.



안에서 도사리던 암흑이 올라와 뺨을 감싸는 것이 느껴졌다. 모든 신경이 마음을 파고드는 아픔에 집중되었다. 익숙하고 날카로운 통증이었다. 



이곳을 파괴 시킬 수는 없었다. 그렇게 되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었다.



뉴트는 그를 길거리에 놔뒀어야 했다. 마법사들이 그를 죽였어야 했다. 그래야 마땅했다. 그는 살인을 저질렀고, 그의 분노와 실패와 무능력함이 사람들을 죽였기에 어떠한 대가를 치뤄도 합당한 일이었다.



이윽고 하늘이 휘어지며 뉴트가 팔꿈치 사이에 동물을 끼고 나타났다. 그 생물체는 다시 원래 크기대로 돌아와 크레덴스를 보자마자 재밌다는 듯이 짹짹 울어댔다. 크레덴스가 그 동물을 만지지 않았다면 더 나았을지도 몰랐다. 



"얘네들은 흥분하면 더 빨라져." 다른 동물들이 뉴트에게로 떼지어 몰려와 방방 뛰었고, 뉴트는 그 동물을 내려다주었다. 곧바로 무리에게로 달려간 그 생물은 행복한 듯이 짹짹 울어댔다. 행복한 작은 가족이자 집단이었다. 



그도 단지 어딘가에 속해있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일을 모두 망쳐버렸다. 또다시. 그리고 일을 망쳤을 땐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알고 있었다. 무조건 용서를 빌어야 했다.



그는 바지춤에 손을 뻗어 벨트를 움켜쥐고 서서히 풀어냈다. 벨트가 바지에서 쉽게 풀리자 크레덴스는 그것을 반으로 접어 막 뒤를 돌아본 뉴트에게 건네주었다. 



그 모습을 본 뉴트는 얼어붙었다.



"크레덴스..."



"당신... 말을 들었어야 했어요. 죄송해요."



"아니, 그럴 이유는 전혀 없어." 벨트를 땅에 내려놓은 뉴트는 잠시 눈을 깜빡이다 이내 벨트가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에 충격받은 크레덴스였다. 그간 벨트로 인해 얼마나 고통 받았던가.




"제가 망쳤어요. 다치게 했잖아요."



"그저 자극받았을 뿐이야. 조금만 쉬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걱정할 거 없어."



"제가 잘못했어요."



"넌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그렇게 말하는 뉴트의 목소리는 보다 확고했다. "내가 너에게 얘를 건네준거잖아. 난 얘네가 예민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널 좀 더 일찍 말렸어야 했어. 난 그냥, 네가 그렇게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거든." 



자신이 웃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크레덴스는 그제서야 자신이 미소지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동물을 품에 감싸안은 그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편안함에 웃음이 나올 정도로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가 한 일에 대한 구실은 되지 않았다.



"제가 잘못한거에요." 벨트를 좀 더 높게 들어올리는 크레덴스였다. "벌 주셔야 해요."



"크레덴스." 뉴트의 어조에는 크레덴스가 싫어하는 무언가가 담겨있었다. 화가 났다거나, 위협한다거나, 혹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어조라는게 그랬다. 안 그래도 일을 그르친 그가 일을 더 망쳤다는 건 확실해졌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 수 없었고...



따뜻한 손이 그의 손을 감쌌다. 그 감촉에 크레덴스는 감히 고개들어 시선을 마주할 엄두조차 못냈다. 벨트를 쥔 뉴트가 그의 손가락에서 그것을 가져가자 크레덴스는 몸을 떨기 시작했다. 이것이었다. 그는 뉴트에게 벌 주셔야 한다고 말을했고, 벌 받아야만 했고, 뉴트는 그를 벌을 줄 것이다. 바로 이거였다.



그는 울고싶었다. 소리지르고 싶었다. 그 멍청한 동물이 그랬던 것처럼 공기중으로 사라지거나 그의 손길 아래 덜덜 떨고 싶었다. 



그러다 벨트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뉴트가 다가오자 크레덴스는 그를 쳐다보았다. 뉴트의 얼굴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게 되자 그는 두려움에 잠겼지만 이내 뉴트가 그를 저지했다. 어깨부터 허리까지. 든든한 팔이 그를 감싸안아 그를 가까이 끌어당겼다. 



어색하고 서투른 포옹이었다. 뉴트도 사람을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잘 모르는 듯 했으며, 크레덴스는 확실히 몰랐다. 그럼에도 크레덴스는 팔꿈치를 굳이 이렇게까지 쓸 필요가 없을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레이브스 씨가 그에게 했던 것처럼 상대방을 더 편안하게 해줄 방법이 분명 있을 것이었다. 그가 한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한들, 그가 하는 스킨십은 언제나 편안했었다. 다른 목적 때문에 그렇게 했대도 말이다.



이번 포옹은 그런 식이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뉴트 그 자신과도 같은 포옹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서투르고 조금 딱딱할 지언정 진실성이 느껴졌다. 그에게 포옹하는 건 그저 그러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처럼, 그렇게 해야한다고 느꼈던 것처럼, 다른 이유는 없는 것처럼, 크레덴스가 간절히 원하는 안정감과 우정을 보여주고 싶은 것처럼.



그는 크레덴스를 벌주지 않을 것이다.



크레덴스는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지만 겁먹거나 두려워서 몸을 떠는 것은 아니었다. 눈을 꼭 감고 팔을 늘어뜨린 그는 주저하다 용기내어 마주 끌어안기 위해 한쪽 팔을 들었다. 뉴트가 콧노래를 부르자 옳은 일임을 확신한 크레덴스는 다른 팔도 들었다. 그는 뉴트가 그러는 것처럼 뉴트를 꽉 끌어안았다. 뉴트의 품속에 파묻히고 싶은 것처럼, 몸을 웅크려 그곳에 숨고싶은 것처럼, 뉴트의 동물들이 그러듯 그에게 매달려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것처럼.  



"그래, 그래." 뉴트가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괜찮아. 난 널 해치지 않을거야. 절대 널 아프게 하지 않을게." 그리고 그 말은 진실처럼 들렸다. 서투르지만 참된 그 목소리가 산산조각난 크레덴스의 마음을 다시 열었다. 



오랜 시간동안 그가 원했던 건 오직 누가 그를 감싸주는 것 뿐이었고,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속박의 의미로 하는 포옹도 아니었고, 아이를 찾는다던지 어떤 임무를 해야한다는 조건도 없었으며, 오직 그가 크레덴스 그 자신이기 때문에 하는 포옹이었으니 말이다. 뉴트는 그가 포옹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



속 깊은 곳에서 흐느낌이 차오르자 견딜 수가 없었다. 울음이 터져나오자 그는 뉴트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선 흐느껴 울었다. 보통의 친구 사이에서는 이상한 일이기에 뉴트는 그를 밀어낼지도 몰랐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물론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그저 크레덴스를 더 꽉 끌어안을 뿐이었다. 그러고선 온화한 목소리로 다독였다.



과분했다. 그로서는 너무나도 과분한 일이었다.



뉴트를 밀어낸 그는 뉴트가 뒤로 물러서 퍼스널 스페이스를 지키는 모습에 놀라고야 말았다. 뉴트는 여전히 기쁜듯이 미소지었지만 크레덴스를 다시 껴안아주지는 않았다. 



"미안. 그건 그냥... 휴지 가져다줄까?"



"괜찮아요." 크레덴스가 옷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대답했다. 괜찮지는 않았지만 괜찮다고 해야만 했다. 그래야만 했다. "그러면 안됐는데..."



"아니야." 뉴트가 그의 말을 끊으며 크레덴스의 손을 꼬옥 붙잡았다. "제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친구가 필요한 건 괜찮은 일이거든. 누구나 친구는 필요해." 



"그리고 그쪽은 제 친구고요."



"그럼 물론이지." 



"당신을 죽일 수도 있었어요. 그럴 의도가 없대도 그럴 수도 있었다고요."



"여기 있는 대부분이 그래." 뉴트가 자기 주위를 향해 손짓하며 대답했다. 그의 손짓에 크레덴스는 동물들을 둘러볼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옳았다. 이곳엔 뉴트가 무서워해야 할 동물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뉴트는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저 모두를 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들도 뉴트를 받아들였다.



이토록 쉬운걸 크레덴스는 왜 알지 못했을까?



"만약 믿어서는 안된다면요?"



"내가 아무도 믿지 않는다면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았으면, 이 아이들은 나를 해쳤을거야. 그 중 몇몇은 그랬겠지. 하지만 한번도 그런 적 없었어. 혹여나 얘네가 날 해치려 했어도, 보통은 사람이 먼저 동물을 해치거나 무섭게 해서 그러는 거거든. 나도 네가 위험하다는 걸 알아, 크레덴스. 그래서 널 도와주고 싶은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당신을 해칠수도 있어요." 크레덴스가 손을 축 늘어뜨리며 말했다.



"그렇겠지." 뉴트가 대답했다. "하지만 네가 그러지 않으리란 걸 알아. 그런다 하더라도 네가 그럴 마음이 없다는 걸 알아. 넌 내 친구니까."



간단한 말처럼 들렸다. 어쩌면 그럴지도 몰랐다. 크레덴스에게는 경험을 견주어보거나 비교해볼 친구가 없었다.



그는 정말 간절히 친구를 원했다. 누군가가 그를 붙잡아주길 바랐고, 돌봐주길 바랐고, 그의 처지에서 부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원했다. 그리고 뉴트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너무나도 친절하고 개방적인 뉴트의 모습에 크레덴스는 이 관계가 지속된다면 뉴트가 자기를 싫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미움을 사곤 했으니까.



하지만... 하지만...




그는 머뭇거리며 앞으로 다가갔다. 뉴트가 팔을 활짝 벌리자 크레덴스는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 아까 다른 동물이 그랬던 것처럼 뉴트의 품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았다. 그는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었다. 그는 뉴트가 그를 원망할 정도로 그에게서 받고, 받고, 또 받아갈 것이었다.



크레덴스에게는 그걸 저항할 만큼의 힘이 없었다. 



그러다 뉴트의 팔이 그를 가뒀고, 그는 앞으로도 영영 저항하지 못할 것임을 알았다. 나쁜 생각인 만큼 오히려 그는 이곳에 머무를 것이다. 





*각주

  1. you two will get along like thieves. 크레덴스가 살짝 웃은 이유는 도둑들처럼 친해질 거라는 표현때문.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