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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내추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EW) 매거진 번역





실제 잡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시즌12 스포 있음.








8월 중순, 제러드 파달렉키와 젠슨 애클스는 벤쿠버 외곽의 농장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샘과 딘 윈체스터는 사회 사업가로 위장하기 위해 체크셔츠와 청바지를 집어던지고 스웨터와 슬랙스로 갈아입은 채였다. 그들은 형제들이 제일 잘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미스터리 사건들을 해결하고 괴물을 죽이기 위해 자신들의 직업을 숨기는- 다른 말로 사람들을 구하고, 띵즈를 잡는 일 말이다. 




시즌12에 돌입하면서 CW와 워너브라더스의 쇼 중 최장수 프로그램이 된 슈퍼내추럴은 엄마 메리가 악마에 의해 살해당한 뒤 가족 모두가 띵즈를 잡게 된 윈체스터 형제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수도 없이 괴물들을 죽여나갔던 존의 여정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덧 죽을 뻔한 위기에 처하거나 실제로 죽음을 겪게 되는 쪽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윈체스터 형제들은 지옥에 갔다오거나, 죽음을 죽이거나, 신과 직접 대면해 아포칼립스를 막는 일을 해온 것이다. 더 인상 깊은것은, 이 시리즈는 세 번의 사장 교체와 네 번의 쇼러너 교체, 작가 파업, 네 번의 시간대 편성에도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윈체스터 형제들보다 죽이기 힘든 유일한 것이 바로 이 드라마라는 것을 증명해준 셈이다. "(슈퍼내추럴은) 편성이 자주 바뀌는데도 그때마다 탄탄한 시청자 층을 확보한 드라마 중 하나죠." 워너 브라더스 텔레비전의 사장 피터 루스는 이렇게 말한다. "이름없는 영웅이나 다름없죠."




이름 없는 영웅이 되는게 어떤 일인지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바로 아무 대가 없이 다른 이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샘(제럿)과 딘(젠슨)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진지하게, 형제들은 얼마나 많은 밤을 차에서 자는 것으로 보내야 했을까? 게다가 그 로드트립 생활로 말할 것 같으면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위험한 에피소드로 쓰이는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지난 해 방영된 "베이비(11x04)" 에피소드가 1967년식 임팔라의 시점으로 보는 형제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방식은 이 드라마가 보여준 참신한(혹은 미친 듯한) 소재들에 아주 속한다고 볼 수도 없다.




(중략)




소재들이 얼마나 다양한 변화를 겪고 추상적으로 변하는지와는 상관없이 - 신의 누나라니! - 오로지 한 가지만은 바뀌지 않는다. 바로 이 쇼의 심장부엔 제러드와 젠슨- 샘과 딘이 있다는 것. 벤쿠버에서 저녁 식사를 위해 자리에 앉았을 때, (평소 촬영이 없을 땐 오스틴에서 지내는) 그들의 형제애는 서로의 말을 대신 이어주거나 제럿이 마지막 참치 요리를 어떻게 먹었는지에 대해 논쟁하는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팬들은 둘의 케미에 놀라지 않을테지만, 11년이 지난 뒤에도 이 배우들이 여전히 슈내라는 드라마를 왜 사랑하는지 말하고 싶어했으며 앉은 자리에서 폰을 꺼내 어떤 장면을 좋아하는지 보여주기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지도 모르겠다. 34세의 제러드 파달렉키는 자신을 울게 만든 에피소드의 제목들을 말했는데, 그건 바로 "HEART(2x17)", "Sacrifice(8x23)", "Baby(11x04)" 였다. 이 에피소드들의 공통된 맥락은 바로 형제들이 자신들의 삶이 얼마나 미쳐돌아가는지, 이를테면 루시퍼의 환영을 보는 것이 정상인 듯한 삶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형제들의 삶이 추상적이고 기묘하게 그려질 때마다 이 쇼가 잘 성장했다고 느껴요." 제러드가 말한다. 이에 38세의 젠슨이 덧붙인다. "전 이 쇼가 너무 진지하게 흘러가지 않다가, 진지하게 흘러가면서 후엔 섹시할 정도로 무서워질수록 정말 최고라고 생각해요." 




이제 지난 시즌에 관한 이야기에서 벗어나자면, 새로운 쇼러너인 앤드류 댑에게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그의 계획은 간단하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세계관이 확장될 때마다 저희는 정말 이 쇼의 판이 커졌다고 느꼈어요." 앤드류 댑이 말한다. "이 드라마가 원래 구상되었던 것도 그렇고 제 생각에는 개개인의 이야기로 장르를 되돌리는게 좋을거라 생각해요."




따라서 첫 화에서 죽은, 샘과 딘의 엄마 메리 윈체스터 (사만다 스미스)의 부활에 관해서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시청자분들은 아마 형제들의 아들로서의 모습을 보게 될거에요." 젠슨이 말한다. "이미 존 윈체스터를 통해 아들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어도, 엄마 앞에 선 아들의 모습은 다르죠." 신과 아마라가 떠난 뒤 메리는 벙커에도 등장할 것이며 실제 헌팅을 나서게 될 것이다. "이번 시즌은 샘과 딘의 이야기에 더 가까워요. 거기엔 메리도 있고, 샘도 있고, 크라울리도 있죠." 앤드류 댑이 말한다. 크라울리(마크 셰퍼드)로 말할 것 같으면 지옥의 통제권을 되찾느라 무스와 다람쥐에게 신경을 덜 쓰게 될 것이며, 카스티엘(미샤 콜린스)은 형제들이 메리와 유대감을 맺을 수 있도록 협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캐스는 샘과 딘의 겉을 떠도는 아웃사이더가 된 기분을 느꼈던, 그러면서도 그들과 유대감을 느꼈던 경험을 메리와 나누게 될거에요." 그들에 의해 윈체스터의 세번째 형제로 받아들여진 것과 다름없는 천사, 미샤 콜린스가 말한다. "캐스는 샘과 딘이 엄마와 만남으로써 감정의 홍수를 맞닥뜨리게 해주겠죠."




샘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가 6개월이 됐을 때 세상을 떠난 엄마를 만날 수 있는 제대로 된 기회가 될 것이다. "제가 보기에 샘은 자기 머릿속에서 엄마를 미화시켰던 것 같아요." 제러드가 말한다. "아직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과 사랑에 빠져 블라인드 데이트를 하는 것과도 같죠. 저한테는 재밌는 일이에요. 240개가 넘는 에피가 나온 뒤 샘의 처음 보는 모습을 연기하게 된거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241개의 에피소드이며,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다. CW의 사장 마크 페도위츠는 배우들이 만족해하고 시청률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한 슈퍼내추럴은 앞으로도 오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젠슨과 제러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은 후에 맞닥뜨리게 될 중요한 지점에 집중한다. 바로 300화까지 가기. (그러려면 시즌14 13화까지는 가야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샘과 딘이 가르쳐줄 것이 있다면 그간 장수할 수 있던 건 죽음이 피자를 먹으며 늘 주위에서 배회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00회까지 가지 못한다면 젠슨과 저는 정말 실망할 거에요." 제러드가 말한다. "300회까지 간다면 저희는 이제 작별 인사를 건넬 차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변화를 일으킬 기회에요. 하지만 300회까지 갈 수 있다는 승인은 아직 받지 못했어요." 이에 젠슨이 덧붙인다. "제작진들은 본인들이 쓴 스토리로 저희에게 약간의 마법을 보여줬었는데, 여전히 그 마법이 일어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그 마법이 느껴지지 않는 때가 온다면 아주 슬픈 날이 될거에요. 그 날이 영영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날이 오기전에 300회까지는 가고 싶거든요." 





벤쿠버 외곽의 노을을 맞으며, 샘과 딘은 스웨터와 슬랙스를 벗어던지고 검시관의 벤으로 그것을 보냈다. 이 쇼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죽음도 그들을 멈추지 못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