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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캐스/번역] Thursday's Child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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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편부터 보기 (3-3)


제목: Thursday's Child

저자: strangenessandcharm / 출처: http://strangenessandcharm.dreamwidth.org/56502.html

등급: NC-17

줄거리: 목요일의 아이는 긴 여행을 할 것이다.

주의: 슈퍼내추럴 시즌5 스포 있음. 배경은 5x04 아포칼립스 이후. (2014년) 퓨쳐캐스와 딘이 나옵니다. 말투 조심!

(캐붕 아니에요ㅠㅠㅠㅠㅠ)





4. Kansas City (1)



6개월 후.



그녀는 또다시 문 앞에 서 있었다. 




카스티엘은 그녀를 보고는 보도 끝에 멈춰 서고 말았다. 그는 다른 팔로 가방을 돌려 매고 돌아서며 어떻게 하면 코너에 몰리지 않고 이 건물로 들어갈 수 있을지 궁리했다. 그녀가 두려워서는 아니었다 - 그녀는 정말, 정말 작았기 때문에 그는 그녀가 정말 열 여덟살인지 아니면 거짓말을 하는 건지 궁금해했다 - 단지 오늘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말로.




사실은, 요 근래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날이 없었다. 오늘이라고 다를게 뭐가 있겠는가?




그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허리를 편 뒤 지평선을 바라보며 집 쪽으로 당당하게 걸어갔다. 그녀를 계속해서 무시한다면 그녀도 그의 뜻을 알아차릴지도 몰랐다. 그녀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그녀의 존재를 무시한다면 그녀는 포기하고 가버릴지도 몰랐다.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아닐지도 모르고.




"카스티엘!" 그녀가 크게 외치며 그를 만나기 위해 보도를 달려왔다. 젠장.




"아, 니콜라." 그는 그녀가 자신이 반가운 '척' 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길 바라며 인사했다.




그녀는 알아채지 못했다. "캐스가 여기 와서 기뻐요! 한 시간동안 기다리면서 당신이 교회에 간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던 참이었거든요."




그는 그녀의 빨간 머리처럼 붉게 달아오른 뺨을 응시하고는 한숨지었다. "그러지 않았어도 됐는데."




"빌리가 곧 돌아올거라고 말해주더라구요. 기다리는 건 별 상관 없어요. 정말로요." 그가 계속 걷기 시작하자 그녀는 울퉁불퉁한 도로에 발이 걸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뒷걸음질 쳤다. 아침에 무슨 일이 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은 그녀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생기발랄하게 만든 모양이었고, 그 모습은 카스티엘을 불편하게 만드는 데에 충분했다. "캐스, 저번에 제가 얘기했던거 생각해봤어요? 그 때 당신은 시간이 필요하다 말했었잖아요."




"니콜라,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지."




"뭐요, '캐스'요? 문제라도 있어요?"




"그거 내 이름 아니야."




"가 그렇게 불렀었잖아요."




카스티엘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는 그래도 되지만, 넌 아니야."




그녀는 그의 차가운 목소리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어쨌든, 그거 생각해 봤어요?"




"아니."




그제서야 그녀는 낙담한 듯 보였다. "아. 뭐...괜찮아요. 당신이 올 거라고 확신해요. 그냥 좀 생각해보세요, 캐스...아니 카스티엘. 그게 옳은 일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잖아요." 




카스티엘은 그녀를 향해 얼굴을 찌푸리고는 건물로 들어가기 전에 멈춰섰다. "그게 옳은 일일지라도 별로 신경 안 써." 그가 엄격하게 말했다. "노력해줘서 고맙긴 해, 정말로. 하지만 난 이야기 속 인물이 아니야. 더 이상 천사도 아니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얼간이일 뿐이지. 그런 영웅 숭배는 필요하지 않아." 




니콜라도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자 그녀는 한층 사랑스러워 보였다. 그 모습은 그녀가 주근깨 얼굴에 큰 갈색 눈을 가지고 있는데도, 혹은 그녀가 하느님과 교회, 명예와 의무에 대해 얼마나 자주 이야기 하는지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있고 많은 사람들을 구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낱 여자애였을 뿐이며, 자신이 얼마나 과도하게 빠져들었는지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전 숭배하는게 아니에요." 그녀가 선언했다. "당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도 알아요." 그녀는 그의 아랫팔에 있는 트랙마크[각주:1]를 향해 끄덕이며 콧등을 찡그렸다. "오히려 정반대죠. 그래도 당신은 이 모든 일의 일부고, 그 일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보여드리는게 제 일인 걸요."




"꽃이라도 보내던지." 카스티엘은 이 모든 일에 지쳐서 딱 잘라 말했다. "이제 가도 되는거야, 아니면 계속 개종시키려고 할거야?"




"하느님은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세요." 그가 계단을 올라가자 니콜라가 뒤에서 외쳤다. "당신은 그랬을지 몰라도, 그분은 당신을 잊은게 아니에요."




"엿 먹으라 그래." 카스티엘은 잘 안들리게 중얼거리며 문을 열었다. 




우습게도 엘리베이터는 공사중이라 그는 6층까지 걸어올라가야만 했다. 그는 더 이상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도착하자마자 벽에 기대 헐떡이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가방에서 맥주를 하나 꺼냈다. 그는 소파에 앉아 - 냉각기가 작동하지 않아 맥주를 넣을만한 곳이 없었다 - 병을 땄다. 창가로 비틀거리며 다가가 햇빛에 눈을 가리며 가로수길을 내려다보았다.




니콜라는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길가에 서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엿 먹어." 카스티엘이 맥주병을 들어올리며 중얼거렸다. 그는 일 분만에 병을 비운 뒤 빌리를 찾으러 떠났다.




~~~





카스티엘은 예전에 자신이 헤로인 주사를 맞은 적 없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대부분의 약물을 한 번씩 맛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토록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액체가 혈관을 불태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유는 몰라도 아포칼립스가 일어나던 중에는 구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어디에나 있는게 헤로인이었다. 멕시코에서 직수입한, 신선하고 깨끗한 이 약물은 카스티엘 본인이 그랬던 것보다 훨씬 신성하게만 느껴졌다. 그는 주사를 충분히 구하기 어려웠지만 대신 빌리가 언제나 두둑히 물품을 확보해주었다. 




유명인사가 되는 일에는 이점이 있었다.




빌리는 요즘들어 굉장히 잘해주고 있었다. 아포칼립스 동안 크로아톤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수많은 사람들은 플래시백을 겪었다. 루시퍼를 따르던 악마들에게 조종당했던 사람들도 그 때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아 제정신이 아니었고 그런 끔찍한 일들을 경험한 뒤 제 생활로 돌아오는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약을 통해 자신을 천천히 죽여가며 그런 일들을 잊어버렸다. 빌리는 첫 스타트를 끊은 장본인이었고, 여전히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어찌된 일인지, 카스티엘은 캔자스에 도착한 첫 날 그를 만났다. 빌리는 전직 천사가 자신의 물품들을 맛본다는 생각에 정말로 깊은 인상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들은 일주일 내로 친해져서 특유의 공생 관계를 맺었다. 카스티엘이 원하는 만큼 마약을 공짜로 얻는 대신 - 땡전 한푼 없는데다 소득도 없었으니까 - 빌리는 전리품을 얻었다. 이웃 모두는 카스티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사업은 번창했다. 카스티엘은 성경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 성경 강요자들과 숭배자들은 그가 밖으로 나올 때마다 성경을 꺼내들었고 카스티엘은 묵묵히 견뎌냈다. 그는 살 곳을 정했고 원하는 만큼 어질러 놓을 권리가 있었다. 만약 더 많은 사람들이 그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더라도 - 몇 달이 지나도 악마들이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상관 없는 일이었다. 카스티엘은 그들이 나타났더라도 별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현재 신경쓰는 건 다음에 무엇을 맞을지, 그리고 그 중간에 술을 마실 수 있는지에 관한 것 뿐이었다. 




"그 여자애가 또 귀찮게 했어요?"




빌리의 아파트에 도착한 카스티엘은 씩 웃으며 향이 만들어낸 연기속으로 들어가 고개를 저었다. "늘 그렇잖아."




"누가 금지 명령이라도 내려줬으면 좋겠어요. 하여간 꿋꿋한 년이라니까요, 절대 포기하는 법이 없어."




빌리는 대학에 갔어야 했다. 그는 문학을 전공하거나 축구를 하거나 정치에 대해 배우고 있어야 했다. 대신 그는 녹색 목욕 가운을 입고 앉아 그 나이 또래라면 아무도 가지지 못할 어마어마한 돈다발을 세고 있었다. 카스티엘에게 조금의 도덕성이라도 남아있었다면 그를 진작에 미워했겠지만, 대신 이렇게 말했다. "그거 도착했어?" 




빌리는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눈에 살짝 걸쳐진 앞머리를 쓸어넘겼다. "예아, 늘 그렇듯이 경찰들은 단서가 없잖아요. 기차로 직수입해서 창고에 들어가있어요." 




카스티엘은 코를 훌쩍이다 손등으로 코를 문질렀다. 이 방의 향은 아무리 제한적인 인간의 감각일지라도 그에게는 너무 강했다.




"그거 잘 됐네, 빌리."  그가 진지하게 말했다. "걱정은 안해도 되겠어." 




"흠. 누군가는 걱정해야죠. 제가 아니면 누가 걱정하겠어요?" 빌리는 눈을 깜빡이고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아저씨, 듣고 있어요?" 




카스티엘은 그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하며 고개 저었다. 빌리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팔로 부축하고 창가로 데려갔다. "듣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 저거 봐요. 아저씨. 저거." 




빌리가 가리킨 곳엔 깊고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는 흰 증기가 남아있었다. 아마 보잉 737기나 그 비슷한 종류의 비행기일 것이었고, 카스티엘은 고개를 돌려 빌리의 표정이 변하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비행기는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공항은 열렸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세계는 다시 좁아지고 있었다. 




"연료 값이 지붕을 뚫을 정도라고 들었는데." 빌리가 햇빛에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에 잠겨 말했다. "그 애기들 타고 다니려면 미리 투자해야 할걸요. 저보다 더 비싸니까." 그는 한숨지었다. "위대한 사람들과 착한 사람들이 비행할 동안 가난한 사람들은 계속 땅에 머무르겠네요."  




카스티엘은 한 때 바람이 자신의 깃털을 어떻게 헝클어뜨렸는지 기억하기 위해 날개소리를 상상해보았다. 




"나 하나 해야겠어." 카스티엘이 말했다. "주사 줘 봐, 빌리."




~~~




그는 일주일을 날려보냈다.




예전과 거의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관심을 끌만한 중요한 일이 없었다. 이번에는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게 끝나간다는 감각마저 없었다. 이번에는 딘이 없었다. 빌리와 그의 친구들이외에는. 그리고 천사와 자기 원하는 많은 여자들도 있었고 카스티엘은 그녀들이 누군지, 이름은 뭔지에 대해서는 관심 없이 그녀들과 밤을 보내곤 했다. 그러고는 감당하기 힘들지 않은 이상 그저 돌려보내기만 했다. 




그도 자신의 습관이 잘못됐다는 걸 알고있었다. 전에 자신을 병들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피스톤을 눌러 혈관을 채울 때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의식을 잃을 때마다, 아니면 손에 든 약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고 그냥 먹을 때마다 그 행동들이 자신의 삶을 위태롭게 만든다는 걸 알았지만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딘 윈체스터는 그를 걱정해줬었다. 가끔씩 딘이 그를 두려워 할 때마다 그는 딘을 미워했지만, 그 전에 그는 딘을 너무나도 사랑했고 그 사실은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했다. 그는 술에 취해 여자와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그녀의 향기를 맡고 입술의 립스틱 맛을 느끼며,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자신은 왜 한 남자를 위해 - 딘처럼 자신을 홀로 내버려둘 수 없는지 생각하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녀는 뭔가를 속삭이거나 다른 방법으로 움직이거나, 아니면 웃거나 헐떡일 것이고 카스티엘은 그녀가 딘이길 바랄 것이다. 또한 그는 절대, 평생 딘을 잊을 수 없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가 살면서 사랑한 사람은 딱 두 명 있었다. 바로 딘과 신이었다. 하지만 그 둘은 모두 떠나버렸다. 카스티엘은 그들을 대체할 존재는 없음을 알고 있었고, 그들 다음으로 좋은 것은 주사밖에 없었다. 적어도 취해있을 땐 자기 자신일 필요가 없었다. 그는 자신을 싫어했다. 그는 자신의 삶에 있는 모든 것들을 싫어했지만, 그것들을 모두 합친만큼 카스티엘 그 자체를 싫어했다. 





~~~





니콜라는 그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제발 고려중이라고 말해주세요, 카스티엘." 거리에서 그녀를 피하려다 실패하자 그녀가 잔소리했다. "아빠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카스티엘이 원한다면 여생을 위해 교회에 와도 된다구요.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구요. 당신은 이 같은... 이런... 범죄의 소굴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이구요." 




그 말에 카스티엘은 크게 웃었다. "아 정말? 여기를 그렇게 생각해?"




니콜라는 뺨을 붉히며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단순히 음주와 마약에 관한게 아니라 - 여자들이 그곳에 들어가고 나오는 걸 봤거든요. 타락한 여자들! 도덕성의 결여된 여성들! 당신은 지금 방탕함과 타락 속에 살고 있다구요." 




카스티엘은 장난스럽게 씩 웃었다. "나 방탕하고 타락한거 맞아, 니콜라. 그걸 이제서야 알았어?"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당신은 타락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천사라구요, 카스티엘. 그리고 그 무엇도 그 분위기를 훼손할 순 없어요. 당신은 머리와 심장이 타락하지 않은 순수한 사람이라구요."




그녀의 맹목적인 믿음에는 카스티엘을 화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으나, 그는 참아냈다. 그녀는 너무 어렸고, 너무 정직했으니까. 그녀는 그가 지금껏 겪어본 일을 경험하지 못했다 - 수 천년을 살면서 다양한 형태의 죽음들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면역이라곤 전혀 없었다. 그녀는 가족을 배신하거나 가족들에게 배신당해 본적도, 누군가를 사랑하다 잃어버리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 자신을 발견해본 적도 없었다. 그녀는 그저 어린애일 뿐이었다. 




그는 건물 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시끌벅적한 천사 팬클럽이 질투 가득 담긴 시선으로 쳐다보며 비명지르는 소리는 상관않고 손을 뻗어 그녀의 뺨에 손바닥을 갖다댔다. 니콜라가 먼저 왔으므로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몇 달 전부터 이곳에 왔었으니까. 다른 이들은 이곳에 와서 단순히 본인들이 원하는 걸 쟁취하면 떠나곤 했다. 좋은 섹스나, 마약, 아니면 단순히 그가 무엇을 했든 간에 그에게 감사할 수 있는 기회같은 것들 말이다. 



그는 샘을 패닉룸에서 내보내 인구의 3분의 1을 죽이게 한 일 이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아니, 그가 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넌 좋은 여자야, 니콜라." 그녀가 떨지 않게 하기위해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하지만 잘못된 사람을 찾았어. 난 네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어. 다른 사람한테 사랑 받을 자격도 없고."




그녀의 눈가엔 눈물이 가득 고여있었다. "그런 말 하지 말아요." 그녀는 절망적으로 말했다. "아뇨,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요. 전 볼 수 있어요. 정말로. 그러니까 제발 성당에 와서 저희 아빠를 만나주세요. 제발요, 카스티엘."




카스티엘이 신부와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으므로, 그는 그녀에게서 물러나 한숨지었다. "그런 일은 없을거야, 알았어? 난 이곳에 머무르는게 좋아. 이렇게 계속 살아도 좋고. 아무리 너라고 해도 날 바꿀 수는 없을거야." 




"아프잖아요." 니콜라가 큰 소리로 말했고, 그녀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당신은 아프다구요. 못 느끼겠어요? 너무 말랐고 잘 먹지도 않잖아요. 여태껏 당신을 기다리면서 술 이외에 다른 식료품을 들어오는 걸 본적이 없어요. 당신이 하는 거라고는 음주나 마약밖에 없잖아요. 그건 당신을 죽이고 있다구요.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카스티엘은 어깨를 으쓱했다. "내 삶이야, 니콜라. 그냥 받아들여 봐. 이제 잊어버려. 잊어버리고 네 삶을 찾아."




그는 돌아서서 그의 등을 만지며 제발 여기 좀 봐달라고 비는 군중들을 무시하려 애쓰며 문으로 걸어갔다. 그는 우상이 아니었다. 지금은 한 남자일 뿐이었고, 그는 그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주고 싶지 않았다. 




현재 그가 하고싶은 일은 오직 약을 하는 것 뿐이었으므로,  그는 계단을 올라가서 - 약을 맞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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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글에 첨부된 사진 중 밑의 두 사람은 각각 빌리와 니콜라...느낌이 나는 배우들로 가져와봤어요. 빌리는 프레디 이미지가 잘 어울리고 (그러기엔 프레디가 너무 잘 나가는 캐릭터임이 없지않아 있지만) 니콜라는 진저라고 하니 누가 좋을까 하다가 문득 떠오른 Three Generations 촬영장의 엘르 패닝! 빌리와 니콜라는 대충 저런 이미지다-하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딘이 떠난 이후로 또다시 정키가 되어버린 캐스ㅠㅠ 왜 때문에 햄보칼 쑤 업써..... 이 부분이 제일 견디기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다음 분량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니까 기대하셔도 좋구요.

아무쪼록 딘이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ㅠ_ㅠ... 캐스는 언제까지 고생만 할 것인가ㅠㅠ차라리 니콜라 말이라도 들어ㅠㅠㅠㅠ 


교정은 천천히 하겠습니다.


*각주

  1. 만성 헤로인과 다른 주사 약물 사용으로 인해 생긴 동맥과 정맥 손상이 눈에 띄는 징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