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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flesh

인 더 플레쉬 - 키어런 워커의 일기 (2013.03.14)


셜록에서 존 왓슨의 블로그나 셜록의 블로그, 몰리의 블로그가 각각 실존했듯이 인더플레쉬에서도 키어런의 일기가 적혀있는 블로그가 있다는 소식인데요... 물론 셜록처럼 아주 디테일한 페이지도 아니고, 단순히 BBC내에 있는 페이지인데 일단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해서 ㅋㅋㅋㅋ 

내용은 인더플 시즌1 기준으로, 키어런이 치료 센터에서 쓴 마지막 일기라는 설정이에요.

비하인드 스토리같은건 없지만 심심할 때 읽으면 좋은 이야기인 듯 싶네요 ㅋㅋㅋㅋ


오역 의역 많음. 엄청난 발번역 주의. 번역하기 힘든 부분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억지로 번역을 하는 것보다는 원문을 직접 보는게 훨씬 나을 것 같아서요:) 피드백은 대환영^0^


http://www.bbc.co.uk/blogs/tv/posts/In-The-Flesh-My-Diary


***


 환자 키어런 워커(no.133104)가 PDS 치료 센터에서 쓴 마지막 일기.


"나는 PDS 환자이며 치료 이전의 상태에서 저지른 일은 제 잘못이 아닙니다."[각주:1]


이건 노퍽의 PDS (부분적 사망 증후군) 치료센터에서 모든 사람들이 -의사든 환자든- 되뇌는 말이다. 

그들은 우리가 이 말을 지속적으로 반복한다면 우리의 뇌가, 새로운 기능을 가진 뇌가 실제로 속아넘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내 새로운 뇌세포들은 그 일을 포기했다. 난 그걸 믿지않는다. 그건 내 잘못이었다.

나는 좀비다. 난 무덤에서 다시 살아났고, 살인을 저질렀다. 부인하고 싶진 않다.



나는 사람들을 죽였다. 난 인간이 아니고... 플래쉬백은 끔찍하다.


우리를 유순하게 만드는, 정부쪽 과학자들이 개발한 화합물 뉴로트립틸린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계속해서 사람들을 죽였을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매일마다 목 뒤쪽에 있는 구멍을 통해 그것을 주입받아야 한다. 만약 뉴로트립틸린을 꾸준히 주입받는다면 굳이 다른 사람들의 뇌를 먹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한 번 휴면중이었던 뇌의 일부분을 다시 재활성화 시켜 새롭게 연결시키고, 신선한 아교 세포의 발생을 촉진시킨다.


셰퍼드 박사님이 말했듯이, 일종의 컴퓨터 재부팅과 같은 방식이다.


내가 이것들을 다 알고있는 이유는 이곳엔 '증후군(syndrome)'을 가지고 있는 '환자(sufferers)'들 -즉, 우리들-이나 그들의 가족, 친구들을 위해 제약회사에서 제공한 팜플렛이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 약물에게는 부작용이 있다.

불면증, 생생한 꿈,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기억들, 무기력, 우울증, 공황 발작, 발열, 경련, 메스꺼움 등등.


이것들은 뉴로트립틸린 처방을 받았을 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다.


내게 있어서 최악의 부작용은 바로 플래쉬백이다. 그 강도는 점점 심해지고 있고, 더 선명해지고 있다.


내가 겪는 플래쉬백에서는 늘 내가 발견 및 치료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죽인 사람이 나온다. 



내가 느끼는 죄책감은 꽤 큰데, 난 그래도 싸다고 생각한다. 


일부 좀비... 미안, PDS 환자들은 이런 부작용을 겪지 않는다. 그들은 치료받기 전 상황이 늘 뿌연 안개처럼 흐릿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내 룸메이트 알렉스처럼. 


알렉스는 부활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He says he wished he did because he would relish (his word) recalling all the Living he maimed and killed because in Alex's eyes all the Living are bigoted, lying sheep that deserved what happened to them and more.


솔직히 알렉스는 약간 미친 또라이다. 사실 걔는 견디기 힘들다. 알렉스는 약점도 없고 딱히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나는 왜 걔가 겁에 질렸는지 이해한다. 나도 너무 무섭다. 치료센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곧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All due to the PDS Domiciled Care Initiative the politicians call it. 그들은 그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호출할 수 있다.


난 그걸 순수한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다시 우리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마주하게 되고, 사회로 돌아가게 된다.





알렉스는 정부가 처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고 의회가 PDS 보호 법을 통과시켰을 때 약간의 폭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 확신하지 않는다. 알렉스는 상황이 가장 좋을 때에도 편집증 환자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치료사 Keith 는 알렉스가 허접한 쓰레기를 말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정말 걔 말을 믿고싶다. Keith는 우리 부모님이 새로 살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고있다고 말했다. 난 그 말도 믿고싶다. 


내가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은 내가 자라왔던 마을, 로튼으로 되돌아가는 거다. 세상에, 로튼에 있는 주민들은 예전에도 나를 미워했었다.


솔직해지자면 난 부모님을 다시 보는게 기대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한 방법 때문에... 내가 그들을 떠난 방법 때문이다.

죽음. 그것도....아주 갑자기.





그래도 난 내 여동생 젬을 다시 보고싶다. 젬을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은 내가 계속 이곳에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그 애는 내가 하는 물리치료와, 그룹치료와, 내가 느끼는 절망감과 두려움에서 날 지켜준다. 난 그냥 걔가 웃는 모습을 다시 보고싶다.


그런 것들은 내가 살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


***


이로서 발번역이 끝났네요;ㅅ; 

이렇게 보니까 실제로 키어런이 쓴 일기 같구 막 ㅋㅋㅋㅋ키어가 치료 센터에 있었을 때 심정이 어땠을지도 느껴지구..ㅠㅠㅠㅠ

근데 저 블로그에 있는 내용은 저거 하나가 끝이라 아쉬워요ㅠ0ㅠ 저런거 잘 활용해서 헬퍼린&웨스턴의 관찰일지라던지 사이먼의 일기라던지 키어가 로튼으로 돌아와서 쓴,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았던 내용을 다룬 일기라던지 그런것도 올라오면 좋을텐데 싶구요ㅠㅠㅠㅠㅠ

인더플레쉬는 설정 자체가 되게 좋아서 드라마로 끝내기 보다는 이런 사이드 스토리가 있으면 더 좋을 듯 싶어요.

어쨌거나 이런 이야기라도 올려준 인더플 스탭들에게 감사를!


*주석


  1. I am a Partially Deceased Syndrome sufferer and what I did in my untreated state was not my fault. 인더플 팬들이라면 다 알만한 문구죠ㅋㅋㅋ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