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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딘/번역] On Air -2


Chapter.1 보기


제목: On Air

저자: wincechesters / 출처: http://archiveofourown.org/works/1172713/chapters/2388655

등급: Explicit (성인)

줄거리: 캐스와 딘은 로렌스에서 두번째로 인기 많은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의 DJ이다. 그들은 지난 몇 년간 타 방송사에서도 공동 진행자로 함께 일해왔으며, 현재는 단지 '친구일' 뿐인데도 동거중이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선지, 대부분의 청취자들은 그들이 친구 이상일 거라고 여기며 가족들은 그들이 비밀리에 어떤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외적인 단 한 번을 제외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딘은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날, 진행중에 벌어진 진실 혹은 대담 게임으로 인해 모든 것이 뒤바뀌고 만다 (더불어 광고판도 톡톡히 제 몫을 해낸다).








Chapter.1 (Continued)




뒤따르는 엄청난 혼돈.



"그럴 줄 알았어요!" 베키의 의기양양한 함성 소리가 전화로, 케빈의 "뭐???"라는 비명소리가 유리창을 통해 들려왔다. 그는 캐스와 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패닉에 빠진 딘은 방송 사고가 아니라 의도한 것처럼 ㅡ 사실은 100퍼센트 방송 사고가 맞았지만 ㅡ 프로그램 시그널 송 버튼을 눌러댔고, 이윽고 음악은 자연스럽게 다음 곡으로 넘어갔다. 



"도대체 뭐하는 거야, 캐스?" 딘은 여전히 도넛 때문에 목이 걸려 캑캑대는 소리로 말했다. 캐스는 아무렇지 않게 그의 등을 주먹으로 두드려댔다. 




"게임 이름이 진실 혹은 대담이잖아, 딘." 그 잘난척 하는 놈은 자신이 FM 라디오에 엄청난 폭탄을 투척했음을 전혀 모르는 것처럼 천진난만하게 눈을 깜빡였다.



"걔가 물어본 것도 아니었잖아!" 딘은 현기증을 느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한테 그 얘길 퍼뜨린 건지 알기나 해?"




캐스는 그를 향해 눈을 깜빡였다. "그래서? 비밀도 아니잖아."




"글쎄, 이제는 확실히 아닌 것 같네." 딘이 투덜댔다. "지난 주에 그 놈의 맥주를 쏟아버려서 복수하는 거야? 미안하다고 말했었잖아. 그건 사고였-"




"딘." 캐스가 말을 끊자 딘은 더듬거리다 멈췄다. "진정해. 그렇게 화나는 일이라면, 친구들한테 농담이었다고 말하면 되잖아. 원한다면 아무 변명이나 해도 되는 거고. 난 그냥." 그는 고개 돌려 표시등을 곁눈질했다. "너한테 그렇게 큰 일인지 몰랐어." 




사실 별 일은 아니었다. 정말로. 하지만 딘은 지난 삼 년간 그날 밤, 반지의 제왕 3부작을 보는 동안 소파 위에서 그와 캐스 사이에 벌어졌던 일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열정적으로 노력했었다. 그것은 딘이 지금껏 해온 일 중에 가장 멍청하고 조잡한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최고의 섹스이기도 했다. 심지어 오늘까지도. 하지만 딘은 그 일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절대로.




대신 그가 할 수 있는 생각은 도시의 절반은 말할 것도 없고 새미와 방송국 사장, 앨런과 조, 심지어 바비까지 이 이야기를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으며, 분노와 굴욕감 사이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캐스에게 어떻게 상의도 없이 말 할 수 있냐고 화를 내거나 원치 않는 기억의 홍수에 또다시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캐스, 어쨌든 괜찮았어." 그는 중얼거렸지만 절대로 캐스의 눈을 마주치지는 못했다. 




나머지는 저절로 통제되는 분위기였다. 그들은 기삿거리로 논란될만한 게임은 가차없이 잘라냈고, 케빈은 애초에 이 난장판을 만든 전화 앞에 꼼짝없이 붙어있었다. 




거쓰는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와 그들에게 팔짱을 하나씩 끼며 말했다. "축하해! 덕분에 정말 기쁘다! 다들 귀여운 커플이라고 할거야." 




딘은 거쓰에게 애원하는 표정을 짓다 도륵도륵 눈을 굴리고만 있는 캐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거쓰, 딘은 우리가 커플이 아니라는 걸 나처럼 확실하게 하고 싶을 거야." 캐스가 말했다. "아주 오래전에, 딱 한 번이었어. 그리고 방송에서 말실수 한거고." 그의 파란 눈이 딘의 눈과 마주쳤다.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야." 




"아, 거 참 안됐다." 거쓰가 팔을 풀며 그들을 다독여주었다. 그리고 딘이 그들의 관계는 진짜가 아니라고 항의하기도 전에 나가버렸는데, 왜, 어째서 아무도 그들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단 말인가? 






딘과 캐스는 임팔라로 걸어가는 동안 조용히 서로의 시선을 피했다. 어쩌면 딘만 그런 것일수도 있었다. 캐스는 딘의 어깨에 내려앉은 어색한 분위기에 억압받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으니까. 딘은 길을 걸어가면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내용들을 확인하고는 신음 소리를 냈다. 여덟 개의 문자 메시지와 두 개의 음성 메시지, 그리고 적어도 백 통은 돼 보이는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그는 캐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무시하며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고 운전석 문을 열었다. 




그가 운전석에 올라타 시동을 거는 사이 캐스는 뒷좌석에 가방을 던져 놓고 조수석에 올라탔다. 딘이 목을 큼큼대자 그쪽으로 서서히 고개를 돌린 캐스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린 채 딘의 말만을 기다렸다. 




"어...나 배고픈데. 가는 길에 햄버거 사들고 갈까?"




캐스는 한숨을 푹 쉬었다. "널 귀찮게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아?" 




딘의 미간에는 주름이 패였다. "날- 뭐라고?"




캐스는 안전 벨트를 풀고 그에게로 몸을 돌려 왼쪽 다리를 시트에 걸친 뒤 딘을 마주했다. "우리가 같이 잔 적 있다고 말하고 나서는 이상하게 굴면서 거리감을 두고 있잖아." 




딘은 그에게로 얼굴을 찌푸렸다. "제발, 캐스. 정말 이런 이야기 하고 싶어?"




캐스는 그를 쏘아보았다. "딘."




딘은 과장되게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 좋아. 내가 미안해. 알겠어? 이상하잖아. 집도 같이 살고, 일도 같이 하고-"




"그리고 전에는 신경쓰지 않았지." 캐스는 호기심에 고개를 추켜세우며 그의 입가에 서린 긴장감을 읽기라도 하듯이 딘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몇 년 전 일이었잖아, 딘. 네가 왜 바로 어제 일어난 일처럼 행동하는지 모르겠다." 




딘은 숨을 내쉬며 몸을 긴장시키고는 눈가를 문질렀다. "미안해. 잠깐 정신이 나간건가봐. 그건 그냥 술 취해서 일어난 일이었고 큰 사건도 아니니까." 그는 자신의 친구를 쏘아보았다. "하지만 사람들한테 우리는 비밀 결혼이든 뭐든 안했다고 해명해야 할 거야."




"좋아. 그럼 이제 바보처럼은 안 굴거지?"




"난 바보처럼-"




"딘."




딘은 눈을 굴렸다. "그래. 안 그럴게."




"좋아." 캐스는 다시 제대로 앉아 안전 벨트를 단단히 매며 대답했다. "왜냐하면 오늘 밤에 데이트 있어서 네 문제를 해결해줄 시간은 없거든." 




"그런거 필요 없어." 딘은 시동을 걸며 불평하다 캐스의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차를 멈춰 세웠다. 데이트라고? 언제부터? 그리고 누구와? 게다가 언제부터 딘이 신경썼다고? 




캐스의 데이트는 딘이 그러는 것처럼 자주 일어나거나 확실하거나 혹은 시끄럽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저녁에 나가 아침에 돌아올 때면 머리에 까치집을 짓거나 셔츠 단추를 잘못 채우거나 식탁에 앉아있는 딘에게 큼큼대며 인사하고는 곧바로 씻으러 욕실에 들어가곤 했다. 




지난 수년 간, 그들은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서로의 사랑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기로 무언의 합의를 봤다. 하지만 그들 중 하나의 관계가 발전한 경우라면 달랐다. 발타자르가 캐스에게 실연의 상처를 주고, 리사가 딘에게 아이 아빠가 되기에는 그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나서는 일어나지 않던 일이었다(그리고 그녀가 옳았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는 캐스가 지난 몇 주간 평소보다 집에 늦게 돌아왔음을 깨달았다. 그는 정말 누군가를 만나서 진지한 관계로 접어들고 있는 중일까?




그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캐스는 "어쨌거나 좋아, 햄버거 먹고싶다. 계속 멍청이처럼 군건 너니까 네가 사."라고 말한 뒤 자신의 폰만 들여다보았으므로, 그들의 대화는 그렇게 끝이 나고 말았다.




~~~




딘은 한 손에 맥주 병을 든 채 소파에 대자로 누워 TV에서 방영하는 닥터 섹시 M.D.의 재방송을 보고 있었다. 그는 마침내 일을 처리하기 위해 샘의 400번째 전화를 받았고, 동생에게 자신과 캐스는 절대로 결혼한게 아니며 비밀 데이트나 집에서 할 일 없을 때마다 관계를 맺는게 아니라고 계속해서 그를 설득시켰다. 그러다 조와 앨런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들려줘야 했으며(투정은 그만하고 전화기 이리 줘, 조안나 베스!) 바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지인들을 설득하는 일은 놀랍도록 어려웠다. 그들은 하나같이 지난 몇 년간 큰 소식을 듣길 기다려온 것마냥 굴었다. 때문에 딘이 이미 네 번째 맥주병을 비웠을 때는 화요일 저녁 6시였다.




캐스는 딘의 더플백을 어깨에 매고 TV를 가리며 거실을 가로질러와 딘의 항의를 무시하고는 문 앞에 서서 신발을 신기 시작했다. 




"그거 내 가방 아냐?" 딘은 캐스가 방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보며 눈썹을 치켜세우고 물었다. 




"눈치 빠르네." 캐스는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신발끈을 묶는데에 열중하며 대답했다. 




캐스의 의도적인 행동에 딘의 입은 소리치기 위해 자동적으로 열렸다. 그는 간신히 자신을 제어하며 물었다. "캐스, 왜 내 가방 매고 있는거야?"




"잠시 빌리는 거야." 그는 자신의 남색 셔츠를 곧게 펴며 딘과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캐스는 정말 멋져보였다. 그는 면도한데다 헤어스타일에 최대한 신경 쓴 상태였다. 게다가 슬림한 핏을 잘 잡아주는 정장 바지에, 딘이 그동안 눈치채지 못했던 눈동자 색과 어울리는 셔츠를 입고 있었다. 




"물어봐줘서 고맙다." 딘이 투덜댔다. "가방이 왜 필요한데? 큰 일이라도 치루게?"




캐스는 어깨를 으쓱였다. "큰 문제는 아니야. 하지만 오늘 밤에는 집에 안들어올테니까, 내일 스튜디오에서 보지 않을까 싶은데?"




딘은 뱃속의 무언가가 가라앉는 이상한 느낌을 애써 무시하려 했다. "나한테는 큰 일처럼 들리는데." 그는 눈썹을 꿈틀댔다. "세 번째 데이트야?"




캐스는 눈을 굴렸다. "아니, 딘. 정확히 여덟번째야."




딘은 콧방귀 뀌며 고개 저었다. "언제나 내숭떨더니만, 캐스." 




"어쨌거나 네가 신경쓸 일은 아니잖아. 단지 일 가기 전에 샤워하러 바로 집에 돌아오기 귀찮아서 그래." 




냉정함이 딘에게서 솟구쳤다. "데이트를 얼마나 했었는데...그 사람이랑?" 




"다프네야."



"다프네라." 딘이 그의 말을 따라했다. "다프네와 얼마나 데이트했었는데?" 




캐스는 자신의 머리를 이리저리 다듬었고, 딘은 그의 손가락이 만든 혼란스러운 느낌 때문에 달갑지 않은 감정이 치밀어올랐다. "잘 모르겠어. 한 달 쯤 됐나?"




한 달. 그는 딘 윈체스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언제쯤 볼 수 그녀를 있을까? 내가 뺏을까봐 걱정하는 건 아니지? 그래도 그거 불법 아니다. 주위에 내가 있으면 컨트롤 못하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입 다물어, 딘." 캐스가 애정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다프네한테 이번 주 중으로 시간 되는지 물어볼게."  




"좋아." 딘이 조롱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서로를 향해 미소짓는 동안 이상야릇한 기류가 주위에 흘렀다. 딘은 자신의 팔을 캐스에게 두르거나 그의 몸을 훑어보고 싶은 충동에 빠졌다. 무슨 옷을 입고있는지 이미 알고 있는데도. 




따라서 그는 흐름을 깨고 그에게 손을 흔들며 "잘가, 캐스. 즐겁게 떡쳐!" 라고 말했으며 캐스는 콧방귀를 뀌고 눈을 굴리며 나갔다. 




그는 뱃속에서 휘몰아치는 이 느낌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어쩌면 질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절친이 꾸준히 밤을 즐기고 데이트하러 나간다는 것에 데한 질투. 그런 것일지도 몰랐다. 이런 경우의 대처법은 간단했다. 가서 여자를 데려오는 것. 게다가 딘 윈체스터는 실패하는 법이 거의 없었다. 또한 캐스도 나갔으니 관계를 맺기엔 적절한 밤이었다. 그는 다음 날 아침에 캐스를 깨운 대가로 그의 따가운 눈초리와 설교를 들을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소파에 꼼짝않고 누운 채 옷을 갈아입고 누군가를 집에 데려올 생각은 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마음은 3년 전 그 날 밤을 떠올리며 방황했다. 비좁은 그 곳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끌렸으며 좋은 친구인 잭 다니엘[각주:1]은 그들을 전에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으로 이끌었다. 




그는 캐스가 먼저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아르웬과 에오윈의 장점에 대해, 그리고 왜 (딘의 주장으로는) 아라곤이 멍청한 놈인지 말다툼했었다. 그러자 캐스가 - 성질내는 루저가 - 그에게로 성큼 다가와 그 긴 손가락 중 하나로 딘의 옆구리를 쿡 찔렀고, 캐스가 눈가에 주름을 만들며 씩 웃자 딘은 곤혹스러워서 높은 소리를 냈다. 딘은 그를 밀쳐내려 했지만, 위스키가 그의 균형을 흐뜨려 방을 기울어져 보이게 만드는 바람에 결국 캐스의 옆에 안착하고 말았다. 그는 캐스의 열기와 엉덩이 뼈에 닿는 굵직한 무언가를 느꼈다. 그들의 얼굴은 갑자기 가까워졌고 캐스는 더 이상 웃지 않으며 딘의 아랫 입술을 쳐다보며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알아차리기도 전에, 딘은 그에게 키스했다. 캐스에게서는 그들이 나눠 먹었던 팝콘의 짭짤한 버터 맛과 위스키 맛이 났고 딘의 아래에 있는 입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캐스는 팔로 그를 껴안아 한 손으로 그의 뒷목을 감싸고 다른 한 손은 등을 쓸어내려 서로를 단단히 밀착시켰다. 딘은 캐스의 입 아래서 신음했지만, 어쩌면 캐스가 낸 소리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딘은 확실히 몸을 움직여 바지 속의 자신의 것이 그의 것과 맞부딪히게 만들었다. 딘은 욕을 내뱉고 캐스는 헐떡이며 마치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처럼 서로의 것으로 아치를 그렸다. 




어설프고 정신사납게 팔과 다리를 비틀어 옷을 벗은 그들은 서로의 몸이 닿는 곳에 막무가내로 입맞췄다. 그리고 캐스는 그의 배쪽으로 몸을 뒤집었고, 어떻게해서든지 딘은 안으로 들어가 그의 몸을 감쌌다. 그는 천천히 움직였고 캐스는 목을 끌어당겨 그에게 키스했다. 딘은 손가락으로 캐스의 머리칼을 흐트러뜨린 채 그의 어깨뼈 쪽에서 헐떡이며 그의 체취를 맡고 피부에 흐르는 땀을 빨아들였다.




그들은 서로 얽힌 채 잠이 들었고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어색함과 함께 일어났다. 숙취를 느끼며 서로의 액으로 뒤덮인 채 알몸으로 깨어나다니. 그들은 적어도 하루, 어쩌면 일주일 동안은 서로 어색하게 지냈으며 단 한 번의 술로 인한 실수가 우정을 망치는 건 아닐지 노심초사했다. 물론, 딘은 결국 긴장감을 참을 수 없어 바에서 여자를 집으로 데려왔고 다음 날 캐스는 시끄러운 소리에 평소처럼 불평했다. 




어쨌거나 그들은 그 일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도 하지 않은 채 평소처럼 행동해왔고 적어도 딘의 경우에는 그 일에 대해 두 번 다시 생각하지도 않았다 - 지금까지는.




TV에서 심장 모니터가 내는 삐- 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깜짝 놀라며 현실로 돌아왔다. 그는 다프네라는 여자와 함께 데이트하러 나간 절친과 함께 쓰는 집에 홀로 남아있었고, 딘은 그녀를 싫어할 자격이 없었지만 저절로 싫어하게 되었다. 물론 자기 자신을 싫어하는 만큼은 아니고. 자기 혐오는 그 어떤 것과도 대체할 수 없었다.




그와 함께 사는 거실 소파에서, 그는 바지 속에서 단단하게 솟아오른 것을 꽉 쥐고 화나서 마구 흔들어대며 캐스의 이름일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를 외쳤다. 그리고 차오르는 황홀감에 헐떡거리다 그 여파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어쩌면 그는 스스로에게 지난 몇 년동안 그날 밤은 최악이었다고 거짓말 해왔을지도 모른다. 만약 방송에서 그 거지같은 게임만 안했더라면 그날 밤에 대한 일은 다시 떠올리지 않아도 됐을 것이고, 그날 밤은 여전히 최악이라고 여겨졌을 것이다. 




그래, 이 모든 것은 빌어먹을 거쓰의 잘못이었다.




Next →


*역자의 말


한국어로도 잤잤씬은 못쓰는데 영어로 된걸 번역하라니 엄청난 고통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번역하면서도 이게 맞는건지~느낌을 제대로 살리긴 살린건지~ 알 수가 없어 답답했던...파트였네요....앞으로도 이런 고통을 겪을거라고 생각하면 어웈...ㅋㅋㅋ큐ㅠㅠㅠ갈수록 번역 실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서 참....순간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현타도 오고...그래도 데스티엘이니까....그런거죠...네.... 


전 처음에 이 글 볼 때 캐스가 라디오에서 했던 말은 단순히 드립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둘이 실제로 잤다고 하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근데도 왜 서로 아무말도 안했엌ㅋㅋㅋㅋㅋㅋ아무튼 참 재밌는 설정이었네요ㅋㅋㅋㅋㅋ 거쓰야 잘했어!!


그리고 말머리가 캐스딘인데 왜 실제로는 이렇게 나오냐~ 이거 딘캐스 아니냐~하시는 분들은 어...끝까지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서는 그냥 리버시블인 것 같아요..!! 


*각

  1. 사람 이름이 아니라 위스키입니다. 한마디로 술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