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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콜린스, 제러드 파달렉키 160324 페이스북 편지 번역

교정 못했음 주의




1. 미샤 -> 제럿



제러드 파달렉키에게.


간단한 질문이 하나 있는데 그걸 물어보기 위해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야 할 것 같아... 상황은 다음과 같아. 지금 현재 (오늘 아침) 시애틀 미국 문화 협회의 학술 대회가 열렸는데, "항의 단계의 팬덤"이라는 패널단 중에 타냐 쿡이라는 사람이 발표한 논문 제목이 <Always Keep Fighting : 뒤르켐의 집합적 열광으로 바라본 개혁적 사회 운동>이었어.


논문 내용은 대충 이래.


"종교가 근본적으로는 사회적 경험이라는 그의 선구적인 사회학 연구로 보았을 때, 에밀 뒤르켐은 함께 무언가를 숭배하면 개개인의 경험이 집합적인 감정으로 고조된다는 이론을 세웠다. 이 '집합적 열광'은 감정을 고조시키며, 성물(종교적 의식)과 불경한 것(세속적인, 일상의 현실)을 구분지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리하여 뒤르켐은 개개인이 종교상의 예배에 함께 참여할 때 사람들은 신적 존재를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혹은 사회 집단으로서의 자신들을 숭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논문에서 나는 뒤르켐의 집합적 열광이라는 개념과 다른 사회학 이론을 따와 공상 과학 소설과 판타지 장르의 팬덤에 적용시키려 한다. 슈퍼내추럴과 너디파이터[각주:1]의 팬들에 관한 연구를 통해 나는 드라마나 미디어의 소비라는 경험을 통해 집합적 열광을 가진 팬들은 다른 팬들에게 사회적 움직임의 다리를 놓아주는 원동력을 낸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셀레브리티의 지도를 통해 팬들이 참여하는 Always Keep Fighting, 기시위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캐빈저 헌트), 너드파이터지아 같은 캠페인들에는 사회적 움직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애이벌,1966) 꼭 정당한 업무나 봉사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행하는 종교적 숭배자처럼 몇몇 팬 커뮤니티에 있는 팬들은 드라마를 시청한 후 소셜 미디어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해 세상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준다. 


자, 제러드. 난 교수가 아니지만 (뒤르켐의 이 '집합적 열광'에 대해 논문을 쓴 적 있긴 해도 말이지) 윗글에서 우리를 보고 "사회적 움직임의 원동력"의 키를 잡고 있는사람이라고 하는 것 같아. 여기에 슈퍼내추럴이 "컬트 쇼"라거나 "대중 장르"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더한다면 네가 흥미로운 제안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논문은 내가 이 편지를 통해 (드디어) 묻고싶은 질문을 하게끔 해줬어. 제러드, 우리가 실은 "컬트 쇼"에 속해있고 이 "집합적 열광"과 유사한 "신적 능력"의 숭배를 잘만 활용한다면 우리가 엄밀히 말해 "교주"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가 교주라면 요새화된 지하 벙커에서 제멋대로 발뻗고 누워서 신자 무리들과 성적인 교류를 해도 된다는 뜻일까? 


네 생각을 알려줘.


네 친구 미샤가







2. 제럿 -> 미샤



사랑하는 미샤 형에게


정말이지 교활해서 삶의 혼란스러움을 내던지고 말해야겠다.


처음에 나온 "간단한 질문"이라는 말로 이 글을 계속 읽게 만들어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겼어. 감히 말하건대 여태껏 나는 이런 문제들을 접할 때 이토록 간단한 말로 들은 적이 없었거든.


그러니 내 겸손한 답장을 해보자면, 먼자 타냐 쿡에게 그녀의 관찰력에 대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 뒤르켐-찬양자를 만난다는건 영광이지.


일찍이 사회학 선구자를 알아보지 못한건 내 불찰이야. 다시 말해서, 이 주제야 말로 예수님,알라신,부처님 등의 가르침이지. 뒤르켐은 확실히 종교와 사회적 경험의 후속 영향에 대해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지만 난 이 현상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고 말하고 싶어. "집합적 열광"이라고 불리는 첫번째 영혼은 틀림없이 우리가 말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 이름을 부여한 사람만큼 중요할 거야.


어쨌든, "산소"라는게 이름 붙여진 다음에야만 존재하는 걸까?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자신의 별칭을 서반구의 영광스러운 이 구획에 이름을 붙여주기 전까지 "미국"이란 그저 "꿈"에 불과했던 걸까? 


판매자 없이는 구매자도 없지. 그들은 같은 경험을 하는 구성원이자 구획인거야. (내가 좋아하는 음유시인[각주:2]이 이런 말도 했지. 이름에 무엇이 있는가? 장미를 무엇이라 부르건 달콤한 향기는 여전하다...) 


주제에서 벗어난 것 같네.


깊은 사색의 고통을 겪는 동안 형이 제안한 건축물과 완성 수단은 내게 (이건 젠슨 형도 마찬가지 일거야) 앞서 말한 열광의 향연에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과 감정을 불어넣어 주었어. 



귀엽긴 하다.



그래서, 이런 건축 단지가 이미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자랑스러운 일이야(약간의 즐거움도 있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물려받은 천당의 선도들의 머리와, 곧 다가올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는 멸시받는 내연남의 마음과 집합적 열광에 사로잡힌 몽상가들의 영혼이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줬어.


결론은 말이지..



그래, 형. 내 은행직원을 불러볼게. 7년동안 3퍼센트에서 5퍼센트까지 조정 가능하거든. 우린 충분한 땅을 얻고 경주용 오토바이같은 것들을 탈 수 있을거야.[각주:3] 지핀 불 위에 다른 것들도 올려놓으면서 누가 돌 위를 제일 잘 걸어다닐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겠지.


아주 멋진 일이 될거야.


내일 전화해


- 제러드가




3. 미샤 -> 제럿 답글


미안 네 답장을 못 들어서 네가 관심없어 하는 줄 알았다, 그리고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함께 이 지역에 대한 조건부 증서를 사버렸는데 말이야, 평점 보니까 꽤 괜찮아 보이던데 네 융자 브로커와 대화하고 싶거든. 그 사람 정보 좀 문자로 보내줘라!





  1. 존 그린과 행크 그린. 유명한 유투버라고 해요. [본문으로]
  2. 셰익스피어가 로미오의 줄리엣에서 쓴 말 [본문으로]
  3. 이부분 너무 해맑아서 문장 뒤에 (웃음) 이런 말이라도 넣어야 할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문으로]